요새는 <나비 효과>를 그리지 않아요. 비슷한 작품을 연재하지도 않지요.
따로 제 재능을 높이 산 분들의 도움으로 부족하지만 창작 활동을 지속하고 있지만, 에센티란 이름을 달고 활동한 것은 참으로 오래 전이네요.
2003년 말 무렵에 웃긴대학에 요상한 말장난을 담아 투박한 그림으로 만화를 그려 올렸는데, 내 기억이 정확하지 않은데, 그게 월간 베스트였나? 어쨌든 웃긴대학에 들어가면 맨 앞, 맨 위에 내 작품이 뜨게 됐던 거예요, 작품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하지만.
자신감이 솟고, 좀 더 작품이라 부를 수 있는 완성도로 다시 도전하면 또 그 자리에 오를 거란 확신이 생겼어요. 그래서 그때부터 몇 편이나, 전처럼 낙서에 가깝지만,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은 한 흔적이 보이는 만화를 그렸고, 반응은 꾸준히 좋았고, 그 덕에 첨으로 사람들에게 작가님이란 소리를 들었어요.
그게 2004년이에요. <나비 효과>는 2005년에 연재하기 시작했지요. 지금은 2017년입니다. 2003년에 태어난 아이가 있다면 벌써 저만큼 키가 자랐을 시간이군요. 제가 키가 좀 작거든요?